강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서울은행 중견실업인 조찬회`에서 `한국경제의 현재와 미래` 주제강연을 통해 `금리는 전적으로 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할 문제`라고 전제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은 2∼3개월 정도 지나야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에서 금리가 약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보다 앞서 금리를 소폭 올리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보수적으로 봐도 6%를 넘거나 이에 육박할 것`이라며 `정부의 경제정책기조도 상반기에는 중립정책으로 전환하고 하반기에는 안정 위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국내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늘리는 것은 나쁘지만은 않다`며 `은행들이 큰 기업 위주로만 대출해 주던 것을 서비스부문 등 은행대출을 생각지도 못했던 부문으로 대출을 확대하는 등 선진국 패턴에 맞춰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전체 가계대출의 56%가량이 주택구입용이라는 조사가 있는데 이같은 주택구입용 가계대출은 당분간 증가할 수 밖에 없다`며 `정부는 주택 수급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 소형주택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문제와 관련, `우리가 동북아의 물류중심이 된다는 것은 남한 뿐만아니라 한반도 전체가 그렇게 된다는 의미`라며 `남북문제 해결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전쟁위험 없이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일본의 금융개혁은 아직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만약 금융개혁을 한다해도 2∼3년은 걸릴 것`이라며 `지금이 일본을 앞설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