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교보생명은 점포당 생산성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설계사와 지점 등을 소폭 줄인 가운데 수입보험료는 대폭 감소된 데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경영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는 교보생명은 올 하반기 지점 통폐합 등의 대규모 조직 개편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FY 20 01(01.04~02.03) 사업년도 들어 지난 2월까지 교보생명의 인당 생산성이 1억6470만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과 대비해 줄었다. 또한 교보생명은 점포당 생산성에서도 지난 2월까지 49억4810만원을 기록, 전년도 같은 기간 57억8060만원에 비해 감소했다. 반면 삼성, 대한생명 등 대형사들은 1인당, 점포당 생산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표참조>
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의 인당 생산성이 떨어진 데 대해 개인보험 수보가 줄어든 것을 주요인으로 보고 있다. 교보생명은 FY 2001년 들어 지난 2월까지 수입보험료가 5조5368억원을 기록한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7조원이 넘는 수입보험료를 기록했다. 여기에 설계사수와 점포수에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알리안츠를 제외한 삼성, 대한, 흥국생명 등 대부분의 대형 생보사들은 지난해에 설계사를 대폭 줄였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실시한 경영 컨설팅을 기반으로 설계사수를 전년도에 비해 2만명 가까이 줄였다. 대한생명도 설계사를 4만5987명에서 3만3852명으로 대폭 줄인데다 개인보험 수입보험료는 늘어 인당 생산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지난해 이차 역마진 등으로 인해 지점과 설계자수를 대폭 줄였다”며 “교보생명의 수보가 줄어든 가운데 지점과 설계사 수는 예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게 생산성 저하의 요인이다”고 말했다.
<설계사 및 점포당 생산성 현황>
(단위 : 백만원)
/ / 2000. 4~2001. 2 / 2001. 4~2002. 2
/ / 1인당생산성 / 점포당생산성 / 1인당생산성 / 점포당생산성
/ 교보생명 / 198.2 / 5,780.6 / 164.7 / 4,948.1
/ 삼성생명 / 256.5 / 9,542.5 / 326.5 / 10,596.3
/ 대한생명 / 145.9 / 4,652.7 / 211.1 / 5,901.5
/ 알리안츠생명 / 107.6 / 2,501.8 / 106.8 / 2,893.6
/ 흥국생명 / 114.5 / 3,114.1 / 158.4 / 4,691.2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