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고액상품인 종신보험의 판매 신장세와 함께 체계적인 전문 설계사 양성에 주력한데 따른 것이다.
생명보험협회(회장 배찬병)에 따르면 FY2001(01.4~02.03) 사업년도에 13개 생보사 생활설계사 중 1억원이상 고액 연봉자 수는 지난해 1445명에 비해 31.5%가 증가한 1901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종신보험상품이 시장의 주류를 이루면서 생보사들이 앞다퉈 고능률 전문설계사를 확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한생명의 경우 지난해부터 종신보험 판매에 주력하면서 억대 연봉자가 2배 가까이 늘었다.
생보사 전체적으로도 지난 2월말 기준으로 이들 설계사 수는 전체설계사 17만8000여명중 5만 4000여명을 차지할 정도로 급증해 3명중 1명이 전문설계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종신보험의 월납 보험료 수준이 10~20만원으로 고액 상품인 까닭에 상품판매가 늘면서 설계사의 소득도 향상됐다는 관측이다.
한편 종신보험이 다른 상품에 비해 13회차 유지율이 높은 점도 설계사 소득 향상에 기여했다고 평가된다. 보험 계약이 1년 이상 유지된 상품이 과거 50%대에서 최근 들어 70%수준으로 개선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일반보험상품의 유지율이 77~78% 정도인데 비해 종신보험은 10%가 넘는 87~88%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보험 계약 유지율이 높으면 그만큼 수당도 높다”며 “과거 외형성장 위주 전략보다 모집인 전문화 현상이 억대 연봉자가 증가하는 요인이다”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