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보험사들이 생보사들의 주력상품인 종신보험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농협, 우체국보험에 이어 빠르면 다음달부터 새마을금고연합회도 종신보험 판매에 돌입할 움직임이다.
특히 이들 유사보험사들의 경우 전국적인 지점망을 보유하고 있어 모집인 수당이 낮아 보험료가 민영보험사에 비해 최저 10%이상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민영보험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연합회는 다음달 중순부터 종신보험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상품은 고객 사망시 가입금액을 지급하는 민영보험사의 상품과 동일하며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 인가를 거쳐 현재 관할 부서인 행정자치부의 상품 인가 작업에 들어갔다. 빠르면 다음달 중순 행정자치부의 최종 인가를 받으면 전국 1500여개 새마을 금고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게 된다.
특히 이번 상품은 모집인 수당과 관리비 등 원가성 사업비 부분이 낮게 책정 돼 보험료가 10%이상 저렴한 게 특징. 또한 보험개발원에 상품 검정 용역을 거쳐 민영 종신보험과 유사한 성격을 띈다.
여기에 새마을금고가 10년여동안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자체 교육을 강화해 종신보험 판매에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새마을금고연합회는 종신보험 판매를 위한 전산시스템 작업도 다음달 상품 출시에 맞춰 마무리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연합회 관계자는 “1년이 넘는 준비기간을 거친 만큼 상품 출시에는 별 문제가 없다”며 “상품 판매 초기에는 3~4만건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사보험사 중에서 농협공제와 우체국보험도 종신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농협과 우체국보험은 올초부터는 민영보험사의 전문설계사와 유사한 영업 조직을 대폭 늘려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생명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농협공제와 우체국보험을 제외한 유사보험사들은 수입보험료 규모가 크지 않아 당장은 민영보험사를 위협할 수준이 아니다”면서도 “수협 등 타민영보험사의 시장 진출이 줄을 이을 경우 보험 시장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