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말부터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투자 이익 급증과 함께 생보사들의 사업비 절감 노력에 따른 것이다.
다만 이들 보험사들이 역마진 우려로 인한 책임준비금의 보수적 적립과 법인세 규모가 커 세후 당기순이익은 예상보다 적을 전망이다.
11일 생명보험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FY 2001 사업년도(01.4~02.3)에 대규모 흑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생명의 세전 당기순이익이 1조 2000억원으로 1조원을 거뜬히 넘어섰다.
삼성생명은 이미 지난 FY 2001년 들어 3분기(01.04~01.12)까지 총 9489억원 당기순이익을 거둬 세전 당기순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3분기까지 2044억원의 이익을 거둔 교보생명도 세전 순이익이 3000억원은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생명도 종신보험 등 보장성 상품 판매 확대에 따라 사상 최대의 세전 이익이 예상된다. 현재 추정 세전 순이익은 7000억원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보업계에는 이번 대규모 이익은 대표적인 보장성 보험인 종신보험의 판매 급증으로 인한 수입보험료 증가세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투자유가증권의 처분익이 급증한 것도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런가운데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책임준비금 적립 기준을 보수적으로 운용할 전망이다. 장기 상품인 생보 상품의 이차손에 대비해 최소 적립 기준인 지급보험료의 4%보다 높게 책임준비금을 적립할 방침이라는 것.
또한 법인세 규모가 20% 이상으로 예상되는 만큼 세후 당기순이익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인해 세후 당기순이익이 평균 세전이익의 60%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