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리젠트 처리방향에 대해 논의한 결과 매각안과 계약이전 안을 놓고 최종 내부 방안을 결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금감원 내부적으로는 리젠트화재의 재무 상태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P&A방식으로 처리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리젠트화재가 당초 미래와 환경·목포택시연합 컨소시업과 MOU를 체결했지만 매각이 결렬됨에 따라 예보도 처리방안과 관련, 내부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계약자보호와 공적자금 최소화라는 두가지 현안을 놓고 내부적으로 의견이 맞서고 있다는 것. 계약자 보호를 위해서는 당연히 매각을 해야 하지만 공적자금 투입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P&A방식이 가장 유리하다는 것이다.
또한 공자위에서 이 문제를 다시 의논하기로 했지만 리젠트화재의 영업력 약화와 함께 계약 이탈이 줄을 이을 경우 부실규모가 더욱 커진다는 측면에서도 P&A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지난해 부실사로 지정 ,리젠트 화재와 함께 공개 매각에 들어간 대한, 국제화재는 각각 대한시멘트와 근화제약에 매각돼 경영 정상화 작업을 밟고 있다. 국제, 리젠트화재는 매각 이후 경영진 교체 등 조직 재편을 통한 구조조정과 상품 출시로 경영이 급속도로 정상화되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손보사의 처리 문제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는 측면에서 쉽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이라며 “물론 리젠트화재를 인수하겠다는 업체가 있긴 하지만 한번 협상이 결렬된 적이 있는 업체여서 처리방안에 대해 전반적으로 재검토 하자는 의견이 우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