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카드 국내외 경영진의 연봉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외환카드 사장의 경우 외국인 수석 부사장과 비교해 무려 40배이상 차이가 난다.
이는 현재 외환카드의 2대 주주로 있는 올림푸스캐피탈이 수석부사장에게 대량의 스톡옵션을 부여한데 반해 국내 경영진은 성과급이 없기 때문.
이에 따라 경영진의 사기를 고취시키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루빨리 성과급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외환카드의 국내 경영진 연봉이 외국인 경영자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카드의 現 수석부사장 크리스찬 워너의 경우 약 22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화로 약 2억8600만원으로 사장이 받는 1억2000만원의 2.3배다.
여기에 올림푸스캐피탈은 지난 99년 외환카드 지분출자 당시 수석부사장 및 3명의 본부장에게 15만5000주를 8500원에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오는 8월에 보유주식을 매각할 경우 현재 3만5000원대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는 외환카드 주가를 감안할 때 약 41억750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된다.
일부 외환카드 직원들이 최근 우리사주를 매각, 짭잘한 재미를 본 것을 감안하면 외환카드 국내 경영진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하다.
외환카드 차장급 이상의 경우 올초 주가가 공모가의 2배인 4만원선을 훌쩍 넘었을 당시 보유하고 있는 우리사주를 매각, 5000~ 7000만원까지의 차익을 거뒀다. 게다가 1년간 보호예수로 묶여 있는 공모주를 감안하면 1인당 평균 1억원을 벌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외환카드 국내 경영진의 성과급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외환카드 국내 경영진들에 대한 성과급이 보장되지 않은 데는 외환은행 계열사간의 형평성이 주된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즉 자회사중에서 유일하게 많은 이익을 낸다고 해서 외환카드 경영진들에게만 성과급을 줄 수는 없다는 게 외환은행측 입장이다.
한편 현재 성과급제를 도입하지 않고 있는 카드사는 국민카드 정도에 불과하며 삼성, LG카드의 경우 사장을 포함한 임원진들의 성과급을 포함한 평균 연봉이 약 3억원에 이른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