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 1일 발표한 ‘2001년중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신용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2000년 15억4000만달러에서 19억1000만달러로 24.1%가 증가했고, 해외 사용자수는 378만명으로 전년대비 34.5%가 늘어났다.
이는 해외 여행자 수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신용카드 결제 관행이 지속적으로 확산된 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9·11테러사태 이후 해외여행 위축 등으로 증가세는 크게 둔화됐다. 지난 99년과 2000년의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 증가세는 각각 59.3%, 68.8%이다.
1인당 평균 사용금액은 505달러로 전년의 547달러보다 7.7%가 감소했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1~3분기중 신용카드 사용인원은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4분기 들어 美 테러의 영향으로 해외 여행객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신용카드 사용금액 및 인원이 모두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총 68억9000만달러에 이르는 총 해외여행경비에서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7.7%로 전년보다 2.8%P 상승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사용실적이 전년대비 22.2% 증가한 18억4000만달러로 전체 사용실적의 96.1%를 차지했으며 직불카드의 경우는 7000만달러에 그쳤지만 비중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한편 지난해 비거주자의 신용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14억7000만달러로 전년의 15억달러에 비해 1.5%가 감소했다. 비거주자의 1인당 신용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거주자의 1인당 해외사용금액의 85% 수준인 430달러로 전년(513달러)보다 16.2%가 감소했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