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메인터넌스 오토리스를 출시한 현대캐피탈은 금년에 이 시장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며, 리스 전업사들도 대형 리스가 어려워 자동차 리스에 영업력을 더욱 집중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기존에 현대·기아자동차만을 대상으로 하던 오토리스를 외제차까지 확대할 예정이며, 외제차 중심으로 오토리스를 실시하고 있는 리스사들은 국산차로 그 대상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14일 여신전문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최근 벤츠, BMW, 렉서스 등 외국 자동차 판매업체 및 쌍용자동차와 업무제휴를 맺고 1월중으로 오토리스 대상 차량에 3개 외산차와 쌍용자동차의 체어맨을 포함키로 했다.
국산차의 경우는 주로 기업들이, 외산차는 주로 전문직 종사자 및 개인사업자들이 선호하는 만큼 현대캐피탈은 이번 제휴로 기업 및 개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계층을 공략할 수 있는 체제를 형성하게 됐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국내에서 오토리스 시장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현재는 개인비중이 작지만 점차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개인에 대한 오토리스를 넓히기 위해 우선 외산차 오토리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우선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개인 오토리스를 시작하고 하반기에는 급여생활자까지 대상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를 통해 국내 오토리스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대캐피탈 외에 현재 오토리스를 취급하고 있는 산은캐피탈, 신한캐피탈, 한미캐피탈, 삼성카드 등도 영업을 보다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회사는 현재 주력하고 있는 차량 외에 다양한 자동차 제조 및 판매업체와 제휴를 맺고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미캐피탈은 국산차 리스를 전담할 전문직원을 선발할 예정이며, 신한캐피탈은 자동차 리스 전문 에이전시를 모집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사실상 현대캐피탈과 나머지 여전사와 실질적인 경쟁체제가 형성되지는 않았으나 현대캐피탈이 외산차 리스시장에 뛰어들고 또 나머지 여전사들은 국산차 리스시장 진출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어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