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7일 `지난 2000년에는 현대건설과 하이닉스 문제로 부실채권을 상각하고 충당금을 쌓느라 4천3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2천억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지난 96년 1천41억원의 흑자를 냈으나 97년 684억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선 이후 98년(-8천435억원), 99년(-8천28억원) 등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인 것은 외국환 실적 증대와 가계 및 중소.중견기업 여신증가 등 각 부문에서 호조를 보인데다 점포 및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작년 12월말 현재 11.09%로 전년(9.19%)보다 개선되면서 금감원이 제시한 기준(10%)을 상회할 전망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000년말의 10.3%에서 3.86%(기준 4% 이하)로 낮아졌고 자산수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각각 -0.90%와 -18.66%에서 0.55%와 15.77%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당기순이익은 작년보다 150% 증가한 5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수익구조가 예대마진보다는 수수료 위주로 안정적인데다 현대 문제와 관련, 추가 부실우려가 거의 해소됐기 때문에 이같은 규모의 흑자를 충분히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2002년중 BIS비율 목표치를 10%안팎, ROA 1.0%, ROE 24.0%, EPS(주당순이익)를 1천350원으로 각각 잡았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