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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월 유로화 전면 통용,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송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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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12-26 21:34

단기 거래위축 가능성, 범유럽본부 운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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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언어권 영역 新구분 필요…국가별은 축소



지난 99년1월 도입되어 그동안 각 회원국 중앙은행 및 공공기관의 결제통화와 주식, 채권거래시 장부상 통화정도로만 사용되온 유로화 전면 통용이 1주일 내로 다가왔다.

유로화는 내년 1월1일부터 일상생활에서 지폐와 주화로 사용이 시작, 2개월간 기존 통화와 병행 통용되다 3월부터는 유로화만 유일한 법정통화가 된다. 유로화 통용에 따른 시장변화와 국내기업들이 유의해야 할 점등을 조흥은행 기업고객실 민승화차장으로부터 알아본다.

(다음은 민차장이 기고한 글을 정리한 것임 : 편집자)



무역규모상 한국의 두번째 수출지역인 유럽연합의 유로화 통용은 특히, 유럽지역에 생산법인이나 판매법인을 두고 있는 기업이나 대유럽 수출입거래가 빈번한 업체들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물론 가격체계에 대한 소비자들의 혼란과 기업들, 특히 준비 미흡등으로 중소기업들의 단기 상거래가 일시 위축될 가능성도 높다.

또한 단일통화 유통에 따른 유로지역내의 환거래 위험 제거, 금융거래비용 절감등에 따라 유럽 기업들은 원가경쟁력이 강화되는 반면, 우리나라와 같은 역외국가의 거래는 환위험이 상존하는 점이 부담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환거래비용 절감, 물가안정, 금리하락, 환리스크 제거에 따른 가격 투명성 제고, 국제통화로서의 역할 증대로 기업간 경쟁력이 높아지는 긍정적 요인이 많다.

우선 유로화 도입으로 역내 가격경쟁이 더욱 심화됨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경쟁요소가 될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시장내 경쟁상황, 제품의 수요탄력성, 금융 및 물류비용 그리고 마진에 미치는 영향, 심리적인 가격 선호도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유로화 통용에 따라 교체필요가 있는 현금인출기, 금전등록기, 전자저울, 위폐감식기등 특수가 예상되는 시장을 적극 활용해야 할 필요도 있다.

국내 기업들은 기존의 국별 마케팅 전략을 최소화하고, 시장특성에 따른 문화 및 언어권 영역별로 하나의 일정한 지역집단을 구분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예로 동일 언어권인 프랑스, 벨기에, 룩셈부르크를 하나의 집단으로, 스페인, 포르투갈을 또 다른 집단으로 구분하는 마케팅이 필요하다.

종전의 달러 일변도 외화자금 운용 패턴에서 벗어나 유로화 비중을 적정수준까지 늘려야 한다. 유로화를 환위험 헤징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다 적극적인 환위험 관리방법으로 국내 수출업체들은 수출입가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수출입 표시통화를 수출시는 강세통화, 수입시는 약세통화를 사용할 수도 있다.

유럽 현지에 지사망을 갖춘 기업의 경우는 지리적 연결성, 유통업체와 연계성, 금융시장 활용 가능성등을 고려해 범유럽본부를 설치하고, 현지금융과 마케팅 전략을 통합시키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유로지역내 국가간 국경을 넘나드는 구매(cross-border shopping)이 보편화되고 전자상거래도 더욱 활성화될 것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해야 할 첫번째 준비는 제품 및 서비스가격을 유로화로 전면 전환하고, 무역 관계서류 및 회계 전산시스템을 유로화체제로 변경해야 한다.

국내 기업들이 유로지역과 금융거래를 하는데 있어 반드시 인지하거나 유의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우선 유로화 참가 12개국 통화(NCU)표시 수출선전서류 매입 및 수입신용장 개설은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따라서 만일 수출 미결제 및 수입 신용장 개설잔액이 NCU 표시 통화로 남아있는 경우 은행 전산시스템에 의해 일괄 유로화 표기로 전환될 예정이다.

송금업무의 경우 국내에서 해외로 보내는 NCU표시 당발송금은 취급이 금지되고, 송금수령도 유로화 혹은 원화로만 지급처리된다. 외화예금 신규개설은 당연히 유로화로만 가능하며 기존 보유 NCU 표시 외화예금은 은행에서 12월말로 자동 유로화로 전환된다.

개인들의 유로화 환전은 유로화표시 여행자 수표로 현재 가능하며, 내년 1월2일부터는 은행창구에서 유로현찰로 환전이 가능하다. 단 기소지한 NCU 표시현찰은 가능한 12월말 이전에 원화로 환전해야 하고 2002년1월 이후 환전시는 별도 수수료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민승화 차장 약력>

쪾벨기에 브뤼셀대학 경영학 석사

쪾저서로 ‘유럽은행과 단일금융시장’(97.9)

쪾유럽금융 및 유로 본격통용과 관련해

증권사, KOTRA,한국무역협회등서 강의

쪾각종 방송, 언론에 유로화 통용 관련

인터뷰 및 기고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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