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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서울은행 인수전 가세

송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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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12-16 19:35

김행장 “M&A효과 검토하라”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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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협상 결렬시 조흥銀과 각축 전망



서울은행 처리와 관련 외환은행이 돌발변수로 떠올랐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컨소시엄등과의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는 서울은행에 대해 외환은행이 본격적인 관심을 보이며 인수전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림행장이 최근 서울은행 M&A에 따른 효과를 검토하라고 하는 등 외환은행이 서울은행과의 합병을 시도하고 나섰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행장이 지시를 내린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선 현재 진행중인 서울은행 매각 협상이 어떻게든 결정되야 하지 않겠냐”고 밝혔다.

외환은행의 이러한 입장은 정부가 연말이나 연초 서울은행 매각협상 결렬을 선언할 경우 합병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미 금감위나 재경부측과 어느정도 의견조율이 됐다는 관측도 있다.

외환은행은 그동안 서울은행과의 M&A에 대해 ‘先내실’ 원칙을 고수하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조흥은행이 공식적으로 서울은행과 합병을 원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외환은행이 서울은행 인수를 본격 검토함에 따라 조흥은행과의 물밑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조흥은행이 공적자금을 받은 반면 외환은행은 정부와 코메르츠방크의 합작은행이라는 점이 강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서울은행을 외환은행에 합병시킬 경우 코메르츠방크가 정부에 대해 느끼는 서운한 감정을 보상할 수 있다는 점도 거론된다. 코메르츠방크는 한빛 조흥은행등에 공적자금이 대거 투입될 때 외환은행에는 어떤 지원도 없었다는 점에 불만을 토로했었기 때문이다. 코메르츠방크는 1년여전 발생한 ‘원금보장 각서 파동’의 주인공이다.

현재 서울은행은 신복영 컨소시엄외 몇군데 컨소시엄과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윤곽이 나오지 않았다. 신복영 컨소시엄은 조만간 서울은행 실사에 들어갈 예정으로 알려졌으나 자금동원력과 인수후 책임있는 경영권 행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유럽 투자펀드인 HPI도 예전의 DBCP와 마찬가지로 인수에 나서기 위해서는 여러 투자자를 끌어들여야 하는 부담이 있어 인수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평가가 많다.

컨소시엄이나 HPI로의 매각협상 성사가능성에 대한 비관론이 점증하는 시점에서 외환은행이 인수전에 가세함에 따라 서울은행의 진로는 조흥, 외환등 국내은행간 인수전으로 가닥을 잡아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관건은 정부당국의 정책적 결단이 전제돼야한다. 대형화를 통한 경쟁력강화필요성등으로 금감위등에서는 은행간 합병에 긍정적인 시각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더더욱 그렇다는 관측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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