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에 따르면 전 총재는 `한국이 60년대초 공업화와 수출주도형 성장전략으로 경제개발에 나서 비교적 단기간에 농업국가에서 신흥공업국으로 발전했으며 금융부문은 이 과정에서 내자 동원을 극대화해 수출산업 등 전략부문에 집중지원함으로써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정부 간여가 지속되면서 금융산업이 뒤떨어졌으며 대기업의 방만한 차입경영도 나타나는 등 경제 전반의 효율성 저하로 외환위기를 맞았지만 금융구조개혁이 신속히 추진돼 지난 99년 이후 경제회복을 뒷받침했다고 역설했다.
그는 `경제개발 초기에는 금융의 선도적 기능이 중요하나 성장 이후에는 금융부문이 시장원리에 따라 운용되도록 하는 게 지속적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하면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금융시스템은 경제위기 발생 가능성을 예방하고 발전을 지속하게 하는 핵심요소`라고 강조했다.
전 총재는 이날 미얀마 중앙은행 총재를 만나 금융.경제 현황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양국 중앙은행 및 국제금융기구에서의 상호 협력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