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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위원장 누가 될까

송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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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12-09 20:35

이용득 현위원장 對 추원서 前금융노련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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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파전 양상…내년 1월 조합원 ‘직접’ 선출 전망



내년 1월로 다가온 금융노조위원장 선거에서 누가 왕위를 차지할까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예상 입후보자는 현재 금융노조위원장인 이용득<사진왼쪽>씨와 前 금융노련위원장인 추원서<사진 오른쪽>씨로 압축된다.

이용득 금융노조위원장은 은행파업사태로 현재 구속수감중이고 추원서 전위원장은 산업은행 조사부 소속이다.

이용득 위원장은 1년 선고를 받아 내년 3월까지 수감예정이지만 현재 금융노조가 정부에 연말 특사를 요청, 이달중으로 출소할 가능성도 높다.

금융노조는 이용득 위원장 연말 석방을 위해 국회위원 80여명의 탄원서명도 받아놨다.

노동계에선 이번 위원장 선거가 임기 다한 현 정부의 ‘정권마무리’ 구상과 직접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금융구조조정을 정리하고 별무리 없이 대선을 치룰 수 있는 위원장을 원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른 두 후보의 경력 및 성향에 대한 분석도 한창이다.

이 위원장은 최초의 은행파업을 이끌어 냈듯이 과감한 행동파라는 게 주변의 평. 이와는 반대로 추 전위원장은 온건 합리파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위원장의 연말 특사를 준비하는 쪽에서는 정치권이 당선 가능한 두 후보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 위원장의 옥중출마와 석방후 추 전위원장과의 경합중 어떤 것이 정치권의 구상에 이로운 결과를 낳을 것이냐는 해석이다.

이에 따라 두 후보의 출신지도 관심거리이다. 이 위원장은 경북 안동출신에 과거 상업은행 출신이고, 추 전위원장은 김대중대통령과 같은 목포상고에 산업은행 출신이다.

정치권도 두 후보의 출신지역에 관심이 있겠지만 위원장을 선출할 각 단위노조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기는 마찬가지.

은행 노조 한 관계자는 “아직도 단위 노조들이 지역적으로 모이는 경향이 있다”며 “일부 노조위원장들이 지역적 판단에 따라 이 위원장과-추 전위원장으로 나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몇몇 노조위원장들은 이미 추전위원장을 밀고 있다는 소리도 들리고 있다.

두 예상후보의 출신지나 출신노조가 반드시 위원장 당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이 위원장 당선시 한빛은행 대의원들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고, 추 전위원장의 금융노조 선거 출마에 산은 현 노조는 직접 간여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

또한 추 전위원장의 경우, 지난 98년 은행1차 파업의 목전에 파업을 철회하게 된 배경중의 하나가 현정권의 실세들과 출신지역이 같기 때문이라는 반대쪽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위원장도 경북 안동출신이라 현정권에 더욱 강성으로 대응, 결국 구속되었지 얻은 게 없다는 분석도 있다.

내년 1월 위원장 선거는 금융구조조정과 현정부의 마무리 과정에서 어떤 인물이 필요한가로 압축될 전망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금융노조가 출범한지 1년 반밖에 되지 않아 아직도 조직이 정비되는 과정임을 감안하면 이 위원장의 재선이 바람직하다”고 사견임을 전제로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금융노조가 파업을 감행하면서도 정부의 신자유주의적인 일방적 구조조정을 막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추 전위원장 스타일이 더욱 적합하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는 최초의 금융노조 전조합원 직선제 위원장 선거가 될 전망이다. 금융노조는 현행 이중 간선제도가 불법이라는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금융노조 위원장을 조합원이 직접 뽑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금융노조는 선거제도 개편과 선거일정 등의 안건을 놓고 오는 14일 대의원대회를 갖는다. 금융노조 위원장을 놓고 벌어지는 한판의 경쟁이 볼만할 전망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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