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최근에는 쌍용화재 대주주인 쌍용양회 지분 인수를 위해 장홍선 회장이 직접 양회측과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근화제약의 쌍용화재 인수는 현재 매각작업을 벌이고 있는 국제화제와의 합병설까지 제기되면서 손보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근화제약이 올초 삼애인더스와 PCI인베스텍의 경영권 분쟁으로 업계의 관심을 끈 쌍용화재 인수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근화제약은 국제화재 인수에 참가하기 전에도 쌍용화재에 실무진들을 파견, 관련 자료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근화제약 장홍선 회장이 쌍용화재 지분 11.1%을 보유하고 있는 쌍용양회측과 직접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근화제약은 쌍용양회 지분 인수 후 주식시장이나 삼애인더스를 통해 추가로 쌍용화재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근화제약 관계자는 “올초 쌍용화재측과 손보업계의 전반적인 자료 수집을 위해 접촉한 것은 사실”이라며 “쌍용화재 인수의 경우 고위 관계자들선에서 접촉할 수도 있지만 아직 확인 된 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쌍용화재가 삼애인더스와 조흥캐피탈이 24.3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여전히 대주주로 있지만 공정거래법 상으로 쌍용양회의 계열사로 돼 있다. 이로인해 쌍용양회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 쌍용화재 인수를 위한 사전포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근화제약이 인수 작업을 벌이고 있는 국제화재가 시장 점유율이 낮아 쌍용화재 인수를 통한 합병설까지 대두되면서 인수설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근화제약은 지난 58년 설립된 상장기업으로 지난해 자본금은 9603억원이다. 장홍선 회장이 47.12% 보유, 대주주로 있으며 현재 상아제약과의 M&A를 추진중인 중견 제약회사다.
한편 근화제약의 쌍용화재 인수는 업계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전망이다. 쌍용화재와 국제화재가 합병해 대형사로 탈바꿈 할 경우 10%에 육박하는 보험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쌍용화재가 소형사지만 나름대로 영업력이 우수해 손보시장 진출을 검토중인 회사들에게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며 “이런 맥락에서 근화제약의 쌍용화재 인수는 업계에 미칠 파급효과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