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23일 `국가신용등급 더 오를 수 있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각종 경제지표를 국가신용등급별 평균치와 비교해볼때 A등급 수준이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은 BBB+(S&P), Baa2(무디스), BBB+(피치 IBCA)로 경제지표로 본 국가신용등급 평균치에 2단계이상 낮다.
LG경제연구원은 `GDP대비 정부총부채와 수출액대비 총외채비율은 우리나라가 각각 52.0%와 72.6%로 A등급 국가의 평균치인 52.1%와 79.8%보다 낮았다`며 `올해 9천700달러로 추정되는 1인당 GDP도 A등급 국가의 평균치(8천915달러)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GDP대비 경상수지 및 재정수지 역시 4.4%와 마이너스 1.8%로 A등급 국가의 평균치(마이너스 2.4, 마이너스 2.2)보다 높게 나타났기 때문에 수량화가 가능한 경제지표만으로 판단해 본다면 우리나라는 최소한 A등급 국가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LG경제연구원은 강조했다.
LG경제연구원은 또 `우리나라보다 국가신용등급이 1∼2단계 높은 헝가리와 칠레 등 7개 개발도상국과 비교했을때에도 우리나라가 대다수 경제지표에서 우월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여전히 BBB등급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지난 97년 외환위기를 경험했던 전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LG경제연구원은 지적했다.
LG경제연구원은 `특히 신용평가회사들이 지난 97년 우리나라를 비롯, 아시아국가의 부도위험을 사전에 감지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았기 때문에 외환위기 경험국들에 대해서는 신용평가의 잣대를 더욱 보수적으로 적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LG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이 과소 평가되고 있어 빠른 시일내에 A등급에 진입할 가능성도 크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우리나라가 불완전한 민간부문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등 가시적인 구조개혁의 성과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