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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 영화산업 투자 과열

한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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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11-04 22:44

충무로 자금 50% 육박…소문보다 수익률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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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공연등 포트폴리오 다양화 해야”



국내 영화산업의 부흥을 맞아 벤처캐피털 자금이 충무로를 뒤덮고 있다. 계속되는 영화 대박 행진과 단기간내에 회수할 수 있는 영화만의 메리트, 그밖의 짭잘한 재미(?)들이 너도나도 충무로로 향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창투사들에게 들어오는 자금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엔터테인먼트 분야투자도 애니메이션 공연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은캐피탈, 미래에셋벤처캐피탈, 무한기술투자, 드림벤처캐피탈, 신보창투, 튜브인베스트먼트, 드림디스커버리, 코웰창투, 제우창투등이 영상펀드를 결성하거나 제작사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영화투자에 나서고 있다.

벤처캐피털들은 지난해 영화전문투자조합 8개(750억원)를, 올 상반기에는 조합 6개(490억원)를 결성했다. 지난해 제작된 한국영화는 모두 58편에 제작비용은 870억원. 이중 한국영화 제작비의 30%(281억)에 창투사 및 영상펀드의 자본이 들어갔다. 올해는 500억원 정도가 충무로에 유입될 전망이며, 올 한국영화제작비중 50% 정도가 벤처캐피털 자금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렇게 벤처캐피털 자금이 무더기로 충무로로 유입되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조폭마누라’등 대박들이 터지고는 있지만 실상 창투사들은 영화투자에서 큰 재미를 보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

최근 70억원을 들여 대박을 기대했던 ‘무사’와 ‘소름’등이 예상보다 큰 수익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미 수십억원이 들어간 화산고, 성냥팔이소녀, 로스트메모리즈 등 대작의 흥행여부에 따라 창투사들의 영화투자에 대한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이러한 영화투자 집중화에 따른 대안으로 엔터테인먼트 투자의 다양화를 꾀하자는 분위기가 일어나고 있다.

산은캐피탈은 과거 영화투자에 집중하던 경향에서 벗어나 음반, 애니메이션, 공연, 영화의 투자비율을 비슷하게 가져가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산은캐피탈은 ‘난타’를 기획제작한 피엠씨프로덕션에 기보캐피탈, 일신창투,기업은행등과 함께 총 35억원중 5억원을 투자했다. 또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국내 장기공연에도 투자하며 공연상품을 유망 벤처산업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산은캐피탈 엔터테인먼트팀 윤정석 팀장은 “애니메이션, 음반, 공연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관련 컨텐츠부문의 시장성은 매우 밝으며 수출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재투자기관으로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대한 투자를 위해 문화산업전문투자조합 결성을 추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무한기술투자는 입체영상 산업분야 선두 주자인 3D.com과 500만달러 규모의 ‘입체컨텐츠투자펀드’ 공동 결성해 3D 애니메이션에 투자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무한기술투자는 문화관광부 선정 음악펀드 업무집행조합원으로 지정돼 조합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기술투자, IMM창업투자도 문화컨텐츠펀드 결성에 여념이 없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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