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현실화 계획에 따라 최근 수수료를 대폭 인상하고 있는 국민 주택은행의 수수료 인상 폭이 향후 적어도 2배 이상은 될 전망이다.
최근 은행권의 수수료 인상 움직임과 주택은행의 영업수익 대비 은행거래 수수료 수익 비율이 국민은행의 3배 가까이 육박하는 데 따른 조정이 불가피해보이기 때문이다.
외견상 주택은행의 영업수익 대비 수수료 수익 비율은 국민은행보다 약 5배나 많다.
그러나 주택은행의 국민주택기금 수수료 수익과 국민은행의 국민카드 지분법 평가에 따른 영업외수익을 감안하면 두 은행의 차이는 2.7배 정도로 좁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은행은 국민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 수익 비율과 무관하게 자체적으로 별도의 현실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합병은행의 은행거래 수수료 수익은 더욱 폭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주택은행의 지난 상반기 영업수익 3조4801억원중 수수료 수익은 15.9%(5539억원)을 차지했다. 이중 주택은행이 독점 운용하고 있는 국민주택관리기금에서 나오는 수수료 800억원 정도를 감안해도 주택은행의 수수료 수익은 4740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의 13.6%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은행의 영업수익 대비 수수료 수익 비율은 상반기 3.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카드사업이 자회사로 분리되어 있어 이 비율이 이처럼 낮다. 그러나 지분법 평가에 따른 국민카드 영업외수익을 수수료수익에 합산해도 주택은행의 수수료 수익 비율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지난 6월말 수수료 수익은 1942억원. 국민카드 지분 보유에 따른 영업외수익이 840억원 정도인 것을 감안해도 수수료 수익은 총 2782억원에 불과하다.
국민은행의 상반기 영업수익 5조4594억원에 대한 이 비중은 5.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택은행의 수수료수익 비율 13.6%는 국민은행 5.1%의 약 2.7배에 달한다.
현재 두 은행이 진행중인 수수료 현실화 계획이 현재의 주택은행 정도로 맞추는 정도라도 합병은행의 수수료는 2.7배 정도 인상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주택은행도 수수료 현실화 계획에 따라 수수료를 인상 및 현실화하고 있어 인상폭은 더욱 커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