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22일까지 은행 총예금은 12조5천285억원 늘어 지난 8월중 예금 증가액(6조3천911억원)의 2배에 이르렀다.
특히 지난 19일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인하하자 18일 6조4천979억원에서 나흘만에 6조306억원에 이르는 자금이 은행으로 유입됐다.
예금 종류별로는 정기예금 등 저축성 예금이 9조7천845억원 유입됐고 보통예금 등 요구불 예금에 2조7천440억원이 들어왔다.
시중자금은 투신권으로도 꾸준히 유입돼 지난 22일까지 투신권 수신은 7조3천328억원이 늘어났다.
이같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은행, 투신 등 기관투자가들은 대거 국고채 매입에 나서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미국 테러사태 직전인 11일 연 5.18%에서 최근 연 4.63%까지 떨어져 보름만에 0.55% 포인트나 급락했다.
이처럼 은행예금의 급속한 증가는 추석을 앞두고 풀린 단기결제성 자금이 단기 예금 쪽으로 몰린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테러 이후 불안심리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이 은행권으로 유입되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 보면 은행과 투신권에 자금이 함께 유입되고 있는 만큼 금융권간 자금이동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