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이 26일 부실채권 4760억원어치를 매각해 1582억원의 ABS(자산유동화채권)을 발행, 자산건전성을 크게 높였다.
서울은행은 이번 부실채권 매각과 ABS 발행을 통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을 3.5%P나 낮춰 8%대 비율이 3.9%로 낮아졌다.
특히 고정이하여신에 쌓은 충당금 규모를 감안한 순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로 국내 은행 최저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행은 이번 부실채권 매각 결과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올해 경영정상화이행계획(MOU)상 목표치인 고정이하여신비율 4%, 순고정이하여신비율 2%를 조기 초과 달성했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올들어 국내외 매각 8500억원, ABS 4760억원, 대손상각 5236억원, 기타 2458억원 등 총 2조954억원의 부실채권을 처분, 지난해 19.75%였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5.85%P나 줄었다”며 “재무건전성이 크게 높아져 서울은행의 클린뱅크화 작업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ABS는 현대증권이 발행주간사를 맡았고 채권의 신용등급에 따라 선순위채권 800억원, 중순위채권 200억원, 후순위채권 582억원 등으로 분류됐다.
채권만기는 선순위채 1~3년, 중순위채 4년, 후순위채 7~9년이며 발행금리는 5.52~6.51%이다. 채권의 대부분은 워크아웃 및 법정관리 여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