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노조는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릴 예정인 합병승인 주총을 원천봉쇄하거나, 또는 우리사주 등 소액주주 전원 입장을 강행, 합병주총을 무산시킬 계획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를 위해 29일 주총장소인 대한상공회의소 내외부에서 직원 및 직원가족 1만명이 모이는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도 국내외 기관 투자가 1000여명에게 이번 합병의 불법성, 합병비율에 따른 국민은행 주주들의 손해 등을 지적하는 서한을 지난 24일 발송 완료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독려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연중 노조 부위원장은 “27일부터 본지점 전 노조원들이 파업조끼를 입고 모든 지점에도 합병반대 현수막을 게재하기로 했다”며 “29일 주총집회에 적어도 1만명의 직원 및 가족이 참여할 예정이어서 주총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합병추진위원회에서 철수한 직원들의 복귀를 지시한 모임원에 대해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등 국민은행 노조와 직원들의 합병반대 기류가 고조되고 있다.
주택은행 노조도 본점 회의실에서 열릴 29일 주총에서 실력행사를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번주말이 두 은행 직원들의 합병반대 싸움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단 이번 합병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대응 방안과 관련해 두 은행 노조간 상당한 견해차가 있어 뚜렷한 공조는 없을 전망이다.
목 부위원장은 “은행 내외부에서 이번 합병반대 싸움이 일회성으로 끝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지만 반드시 성공시켜, 직원 절대 다수가 원하지 않는 시너지 없는 합병은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