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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堅 中小기업 도산 도미노 우려 증폭

송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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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9-23 21:09

직접금융 어렵고 은행금리 높아 현실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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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정유의 법정관리 신청 및 고제, 흥창 등의 부도 이후 중견 또는 중소기업들의 도산이 확산될 조짐이다. 이들 기업들의 위기는 IMF 이후 수년간 누적된 경영난의 결과이며 부실 대기업 불안요인의 뒤를 이어 우리 경제의 또 다른 암초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예로 산업은행과 GM이 지난 21일 대우차 매각 MOU를 체결, 경제 불안의 큰 요인중 하나가 제거됐지만 중견기업들의 어려움은 오히려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대우차 외에 하이닉스, 서울은행, 대한생명등 부실 대기업 처리가 막바지에 이른 시점에 이들 기업의 위기는 자칫 연말 이후 우리 경제회생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인천정유, 고제, 흥창등 3사의 법정관리 신청 및 부도는 모두 지난 8월말부터 9월까지 한달새에 발생했다. 금융권의 시선이 하이닉스 회생여부와 대우차 매각에 집중된 때 좌초됐다.

중견기업 도산 확산을 우려하는 측에서는 IMF 이후 정부의 기업구조조정 정책, 은행들이 새로 도입한 리스크관리시스템의 허점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H기업 관계자는 “부채비율 200%를 지키느라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등의 자산을 대부분 헐값에 매각 처분했다”며 “부동산 가격이 부분적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은행들이 대출금리가 낮아지려는 때에 부채비율 200% 기준을 완화 조정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은행들의 금리 결정 방식에도 불만을 토로한다. 신용등급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당장 도산 위험이 없는데도 가산금리를 높게 책정함으로써 고신용등급 기업들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금융비용을 부담한다는 지적이다.

중견 제조업체인 K기업 자금담당임원은 “신용도가 낮다는 이유로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너무 많이 적용하고 있다”며 “은행들이 우량기업들에 대출세일을 하는 것과 대조적이며 그렇다고 우리 기업이 도산우려가 있는 것도 아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신용도가 낮은 중소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이나 은행대출 금리가 높을 수 밖에 없어 그만큼 부담이 크다.

이에 따라 출발선이 같아도 경쟁 우량기업들보다 영업이익을 더 내 많은 현금을 확보하지 않으면 많은 금융비용 때문에 자연도태될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지적이다.

정부와 국책은행들이 나서서 중견 또는 중소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독려하고 나섰지만 이들 기업들의 어려움을 얼마나 경감시킬지는 미지수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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