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은행이 철저한 소매금융 전략을 구사하게 됨에 따라 부서규모나 운용자산의 축소 등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금융부 내 국제 투융자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우려가 더욱 크다. 외환딜링, IR등의 기본업무는 크게 축소될 여지가 없으나 국제 투융자쪽은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라 합병은행의 자산 및 업무 축소에서 우선순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국제금융부 직원들은 합추위 업무통합 논의 과정에서 국제금융 시장에서의 국민은행 위상을 적극 설명하고 부서가 축소되지 않도록 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부서 관계자는 “IMF이후 국민은행은 높은 국제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국제금융 시장에서 역할을 증대시켜 왔다”며 “외화조달, 투융자 등 대부분의 관련 업무에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선두 다툼을 하는 등 시장에서의 니즈가 상당한데 합병은행에서 맥락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국민은행은 외환은행이 독점하던 금융기관간 외환결제 시장에 뛰어드는 등 현재에도 다른 은행등 금융기관들 사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