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은행장을 주택은행에 내주고 표류하던 국민은행 직원들이 12일 치뤄진 노조위원장 선거 및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이후 통합과정에서 노조를 중심으로 주택은행측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12일 조기 노조위원장 선거를 마치고 (투표율 94%) 김병환씨를 노조위원장으로 추대(득표율 55%)했다.
신임 노조위원장 김병환씨는 지금까지 합병과정에서 줄곳 합병반대를 외쳐온 합병반대 강경론자로 특히 합병은행장 선임 결과가 나온 이후 조합원들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아왔다.
김병환씨는 이번 선거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얻어 나머지 세 후보를 일찌감치 제쳤다.
1차 투표에서 조합원 55%의 지지를 받은 김병환 신임 노조위원장은 조합원들의 절대적 신임을 무기로 앞으로 주택은행측과 상대할 전망이다.
이같은 결과를 놓고 일각에서는 국민은행 직원들이 우월한 지위임에도 불구하고 합병은행장 자리를 내줘 상실된 자존심을 직원들의 단합된 조직력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김 신임 위원장은 노조 집행부를 구성하는 대로 29일 합병주총등에서 강경하게 실력 행사를 하며 주택은행측의 일방적인 통합 작업을 저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은행에 강성노조가 탄생함에 따라 이미 합병은행 등기이사로 선임된 김유환 김덕현 상무 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들의 중간 조정이 합병은행의 조직간 통합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한 요소라는 지적이다.
김상훈행장이 합병은행 이사회 의장직을 맡더라도 상징적인 역할 외에는 달리 뚜렷한 역할이 없을 것이고 세부적인 업무는 이들 임원들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김정태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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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은행과 맥킨지가 시도해온 개인별 성과급시스템 등이 국민은행 조직력에 대응하는 주요한 정책이 될 전망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