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채권 금융기관들은 동부전자의 비메모리 파운드리 반도체사업에 4억~4억5000만달러의 자금 지원을 목표로 이번주중 대주 간사단을 구성, 본격 논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동부전자는 이미 충북 음성 공장에서 월 5000장 규모의 웨이퍼 생산에 돌입했으며 최근 기술 및 자본제휴 업체인 일본의 도시바로부터 품질인증서를 지난 5일 획득했다. 3차에 걸쳐 진행된 품질인증 작업을 통해 동부전자는 도시바와 동일한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 기술수준에 오른 것으로 인정받았다.
산업(500억원) 국민(300억원) 하나은행(200억원)등 동부전자에 출자한 금융기관들 중심으로 자금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나 최근 반도체 사업 경기가 좋지 않아 목표한 자금이 모두 조달될 지는 미지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메모리 사업분야가 메모리 사업보다는 경기사이클이 작고 기대수익은 크지만 최근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자금을 지원할 만한 금융기관들이 몸을 잔뜩 움츠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자금지원을 안하기로 결정한 은행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중은행 자금담당 임원은 “경기도 안좋고 특히 하이닉스로 불거진 반도체사업에 대한 경기전망 및 인식이 부정적이어서 동부전자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은행등 금융기관들이 불투명한 경기 전망에 따라 이처럼 자금지원에 나서지 않을 경우 동부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당분간 답보상태를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동부전자는 추가로 지원되는 자금을 토대로 월 3만장 규모의 웨이퍼를 생산하는 시설을 구비하고 2003년 이후를 손익분기점으로 잡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동부전자가 도시바로부터 성공적으로 품질인증을 받아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자금지원을 위한 어레인저단을 구성, 움짐일 방침”이라며 “반도체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그렇게 부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