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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은행 지분 51% 정리에 4조 소요”

송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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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9-09 18:50

7개銀 액면가 5천원 기준…시기·가격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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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적자금 투입 등으로 보유한 은행지분 51%를 처분하는 데 3조8400억원(액면가 5000원 기준)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규모는 이들 은행 주식을 액면가로 처분한다고 가정했을 때 산정된 금액으로 경기상황에 따라 은행주 가격이 상승하면 민영화에 소요되는 딜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후 신한은행이 위탁경영하고 있는 제주은행의 경우 최근 주가가 6000원 안팎을 넘나들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정부가 표명한 정부 은행 조기 민영화 방침에 따라 한빛 조흥 평화 광주 경남 제주 및 서울 등 7개 은행 지분의 51%를 각각 처분하는 데는 총 3조8400억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념 부총리 및 재경부 장관은 “정부소유 은행들의 조기 민영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지난 8일 밝혔다.

민영화 딜 규모가 적어도 4조원에 육박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정부의 조기 민영화 방침대로 원만히 은행 지분을 처분할 수 있을 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정부 지분 보유 은행들의 주가가 계속해서 액면가를 밑돌 경우 헐값매각 시비를 면할 수 없고, 주가가 제주은행처럼 뛸 경우 이 정도의 자금을 국내 은행에 투입할 국내외 기관들이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한빛 평화 광주 경남 등 우리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된 4개 은행의 민영화는 내년중 지주회사의 상장이후 지주회사 주식 매각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상장이전 이들 은행 주식과 지주회사 주식의 맞교환이 이루어지더라도 매각가격은 기본적으로 이들 은행의 현재 자본금 및 수익력을 토대로 산정되기 마련이다.

이를 토대로 이들 4개 은행의 정부지분중 액면가에 51%를 처분하는 데 소요되는 자금규모는 총 2조1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한빛 1조4000억원, 광주 900억원, 경남 1300억원, 평화 1500억원 정도로 집계(자본금 기준)됐다.

이밖에 현재 매각 협상이 진행중인 서울은행이 3400억원, 신한은행이 위탁경영하는 제주은행이 300억원인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정부지분을 줄이기 위해 가장 앞장서고 있는 조흥은행의 경우는 약 1조7000억원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조흥은행의 경우도 액면가 5000원을 기준으로 산정했지만 조흥은행의 현재 주가는 3000원을 밑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7개 은행에 과다하게 지분을 보유한데다 경기전망이 좋지 않아 당분간 은행들의 고전이 예상되는 마당에 민영화가 원만히 이루어질 수 있을까라는 관측을 하고 있다.

은행마다 매각시한을 달리 하겠지만 정부가 조기 민영화를 공식 표명함에 따라 투자자들에게는 심리적인 부담이 과다하게끔 느껴진다는 지적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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