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은행들 중심으로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들 은행 임직원들이 받은 스톡옵션 행사가격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재 가격 기준으로라도 돌아오는 행사기간내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임직원들이 플러스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대규모 부실기업 여신으로 인해 IMF 이후 대부분의 은행들 주가는 바닥을 벗어나지 못했고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은행권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임직원 스톡옵션 제도가 별 메리트가 없었다.
특히 공적자금이 대거 투입된 조흥 외환 한빛은행 등의 주가는 아직도 액면가의 절반수준에 머물고 있어(한빛銀 거래정지) 임직원들이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차익기대를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주택 등 우량은행들의 주가가 최근 한달새 급등하면서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가격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국민 주택은행. 11월1일 합병은행 출범을 앞둔 국민 주택은행의 경우 주가가 근래들어 최하 수준이었던 지난 7월24일 각각 1만5600원, 2만6200원이었으나 지난 30일 각각 1만9000원, 3만1000원선을 유지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스톡옵션제를 도입, 올해까지 김상훈행장외 총60여명의 임직원들에게 부여한 스톡옵션 수량은 57만여주. 이들 주식의 행사가격은 1만3900원(지난해 부여분), 1만6500원(올해분)으로 이미 현재 주가로도 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은행의 경우도 지난 98년 10월말 김정태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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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격은 각각 98년 부여분이 5000원, 99년 1만3900원, 2000년 2만7600원, 올해분 2만5100원 등인 것으로 나타나 현재 주가보다 월등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은행은 합병은행 출범이후에도 소매금융 전략을 구사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무난할 것으로 보여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합병비율에 따라 스톡옵션 가격은 물론 재조정된다.
이밖에도 최근 몇달새 주가가 많이 상승한 하나 한미 신한 등 우량은행의 경우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해당 임직원들의 경영의욕이 한층 더 고취될 전망이다.
단 이들 은행 임직원들에 부여된 스톡옵션 행사가능 시점은 대부분 내년이후(2002년~2004년)에 돌아오고 있어 향후 3년간의 경제 및 은행경영 상황에 따라 희비가 교차할 전망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