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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기업 성공사례 / (주) 대우조선

송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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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8-22 22:34

기업분할 회사정상화 첫 성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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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권단 혼연일체 노력으로 재활시켜

기술력등 세계 초일류 조선회사로 재부상


23일 대우조선(사장 정성립 51·사진)이 워크아웃을 졸업한다. 회사 정상화에 대한 강한 신뢰감은 채권단회의도 열지 않고 단지 서면결의로만 워크아웃 졸업을 결정하게 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주관하에 지난 99년 8월 워크아웃 추진이 결정된 대우조선(대우중공업에서 분할)은 지난 만2년간 채권 금융기관들과 회사 임직원들의 회사 정상화에 대한 열정으로 결국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가장 성공적인 워크아웃 사례로 이미 상반기부터 여러차례 각계에서 주목받은 대우조선은 이미 상반기에 대규모 흑자로 전환, 워크아웃 졸업의 가능성을 전망케 했다.

대우조선은 상반기 회계감사 결과 매출 1조4788억원, 경상이익 1532억원, 반기 당기순익 1044억원 등을 실현, 정상 기업의 면모를 이미 갖췄다는 평가다.

상반기 총 금융비용은 500억원 수준이었고 하반기에도 부채 조기상환 등으로 500억원 정도를 부담, 올해 총 금융비용은 1000억원 정도에 이를 전망이나 내년부터는 금융비용 부담이 연간 500~600억원 수준으로 급락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워크아웃 결정 당시 399%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지난 6월말 현재 324%로 하락했고 올해말에는 부채 조기상환등으로 200%대로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대우조선은 긍정적인 조선산업 전망과 더불어 이미 3년치 수주 물량을 확보, 정상화와 재도약을 위한 현금흐름을 확보하기도 했다.

조선산업의 향후 전망이 낙관적인 것도 대우조선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조선업 애널리스트들은 올 하반기에도 국내 조선업계는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국내 조선업체들이 2년반 이상의 건조물량을 이미 확보하고 고부가치선 위주의 선별수주를 지속할 것이기 때문에 도크회전율 향상 등 생산성 상승으로 건조량도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대우조선(모체기업인 대우중공업)은 99년8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추진이 결정되었고, 같은해 11월 대우조선공업, 대우종합기계(신설) 및 대우중공업(존속) 3사로 분할하는 내용을 주로하는 워크아웃 플랜이 확정되어 본격 회생의 길을 걸었다.

국내 최초로 시도된 회사 분할 워크아웃 계획에 따라 성공한 첫 사례로 대우조선은 주목을 받아왔으며 이후 ㈜대우의 워크아웃에서도 건설과 무역을 분리하는 동일한 방법이 사용되게 만들었다.

워크아웃 결정에 따라 대우조선은 여신조건 완화 및 신규자금 지원(외국환, 당대, 보증 운용자금 모두 포함)을 토대로 본격 회생하기 시작했다.

대우조선 워크아웃 졸업의 가장 큰 요인중의 하나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활동을 꼽을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이다. 산은은 ‘KDB’ 브랜드를 적극 활용, 전세계 조선 고객들을 상대로 마케팅 활동에 뛰어들어 끊어졌던 거래처와의 수주를 다시 원상복귀 시켜 대우조선을 조기 정상화시키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대우조선 워크아웃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맡아온 산은 이영진 이사는 “대우조선은 회사분할을 통한 기업회생작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 기간산업 회사라 할 수 있는 대우조선은 임직원들의 성실한 자구노력과 채권금융기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회생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지난 2년여간의 감회를 밝혔다.

이러한 회사 임직원들의 자구노력과 산업은행의 발로 뛰는 정상화 노력에 힘입어 대우조선은 올 상반기 3월과 6월에 걸쳐 차입금 1500억원을 조기 상환하는 등 경쟁력 있는 회사로 탈바꿈하게 됐다.

최강성이었던 대우조선 노조의 변신도 워크아웃 조기 졸업에 기여한 바가 크다. 대우조선 노조는 구조조정안을 수용함과 동시에 회사정상화 계획에 적극 협조, 큰 노사갈등을 겪지 않아 9500여명에 달하는 근로자들이 직장을 잃지 않게 됐다.

대우조선이 조기 정상화될 수 있었던 요인중 하나로는 회사의 기술력을 빼놓을 수 없다. 주력 제조선박중 하나인 LNG선 제조기술에서 대우조선은 세계적인 회사라는 것.

산은 기업금융1실 최익종 팀장은 “LNG선박은 크게 모수형과 멤브레인형 등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대우조선은 선주들로부터 수요가 많아 가격등 부가가치가 높은 GT멤브레인형 선박 제조 기술이 세계 최고이다”고 밝혔다.

현대 대우조선 사령탑은 지난 7월말부터 정성립 사장이 맡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 72년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81년 대우중공업에 입사한 이래 95년 대우중공업 옥포조선소 이사, 2000년 지원본부장 전무이사를 거쳐 신영균 전사장의 바톤을 이어받아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정 사장은 21년간 대우조선(대우중공업)에서 근무하며 조선업에서 뼈가 굵은 전통 조선맨. 지난 90년대 초반 극심했던 대우중공업 노사분규를 원만하게 해결하는 데 앞장섰으며, IMF 이후부터 지금까지 전임직원과 함께 감봉등 구조조정의 고통을 이겨내고 투명하고 경쟁력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대우조선 경영실적 현황>

(2001.6월말)

/ 매 출 / 1조4788억원

/ 경상이익 / 1532억원

/ 당기순익 / 1044억원

/ 부채비율 / 324%

/ 수주물량 / 3년치 확보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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