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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은행 만들기 ‘속도 낸다’

송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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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8-12 14:50

김정태행장 ‘합추위장’ 역점…두 조직 관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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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행장은 사안별 ‘견제와 협조’ 나설 듯



지난 7일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주택은행장과 김상훈 국민은행장이 본격 회동, 두 은행의 통합 현안에 대해 논의를 나누는 등 합병은행 만들기 작업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

두 은행장은 이날 회동에서 합병은행을 성공적으로 만드는데 서로 협조하기로 의견을 같이하고 서로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주문했다.

이날 김정태 합병은행 CEO후보는 김상훈행장에게 노조의 명령에 따라 합추위에서 철수한 직원들의 복귀와 자신의 은행장 선임 및 합병을 반대하는 노조를 설득해 줄 것등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태 행장은 합병은행 CEO후보로 선임된 직후 그동안 별 진척이 없던 합병은행 만들기 작업에 속도를 내기위해 주력했지만 국민은행 노조를 중심으로 한 만만치 않은 반발에 부딪혀 왔다.

회동에서 김상훈 행장도 김정태 행장에게 합병작업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앞으로 사안별로 ‘협조와 견제’를 할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훈 행장은 이날 크게 3가지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선 국민은행 노조가 김정태행장 선임을 반대하는 것은 노조 집행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은행 직원들의 일반적인 정서이므로 이를 감안해 합병작업을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김 행장은 은행시스템 통합도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밝혀, 앞으로 합병은행이 어떤 시스템을 선택할 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주택은행은 지금까지 시스템 우위론을 내세우며 주택은행 방식을 택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왔다. 김 행장은 국민은행이 금융권 최고의 당기순익을 내는 조직임을 강조하며 시스템이 낙후됐다는 일방적인 격하는 곤란하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김상훈 행장은 향후 통합과정에서 김정태 행장이 주택은행장으로서가 아니라 통합은행장으로서 합병 작업을 이끌어주길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번 주택은행쪽에서 일방적으로 제시해 국민은행의 반발로 무산된 업무통합안도 같은 맥락으로 두 조직을 공히 고려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지적이다.

국민은행장이 이러한 입장과 함께 앞으로의 합리적인 통합 작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두 은행의 통합 작업은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밖에 두 행장은 양측 직원 150명 정도씩을 통합작업에 투입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팀별, 부서별 대표가 직접 협의를 거쳐 모범 통합안을 만드는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김정태 행장도 “다음주부터 합추위로 출근하는 등 주택은행장으로서가 아닌 통합은행장 내정자로서 두 조직을 공히 고려하며 행동하겠다”고 밝혀 통합작업이 비로서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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