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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이 아니라 지역은행입니다”

송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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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8-08 21:53

‘지방銀’ 용어 ‘작고 부실’ 뜻 풍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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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한 개념인 지역銀 語感 좋아



현행법상 ‘지방은행’으로 규정된 대구 부산 전북 등의 은행들이 차라리 ‘지역은행’으로 불러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져 관심을 끌고 있다.

IMF 위기 이후 살아남은 6개 지방은행중 광주 제주 경남 등 3개 은행이 결국 지난해 말 공적자금 투입과 함께 우리금융지주회사나 시중은행 지주회사에 편입되는 등 지방은행이란 단어가 ‘부실’ 이미지를 은연중 내포하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즉 ‘지방은행’이란 단어가 ‘지방에 본점을 두고 해당 지역 영업에 주력하는 은행’이란 원래의 의미보다는 ‘규모도 작은 데다 부실이 많은 은행’이란 이미지가 더 여론에 부각됐다는 판단이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지방’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역사적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한 정치 경제구조 등 비대칭 인프라를 반영한 구시대적 용어로 미래 지향적이지 않다는 이유도 작용하고 있다.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지방자치 정책을 강화한 것도 이러한 요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지역’이란 말의 의미는 평등한 개념으로 서울 부산 대구 등 어떤 곳도 ‘지역’으로 지칭할 수 있는 일반적인 단어라는 게 더욱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IMF 이후 살아남은 6개 지방은행중 50%인 3개 은행에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등 전통적인 ‘지방은행’ 이미지가 많이 나빠졌다”며 “차라리 ‘지역은행’으로 불리는 것이 더 낫다”고 밝혔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듯 최근 언론에서도 ‘지역은행’이란 단어가 부쩍 증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직까지 지방은행이란 단어보다는 빈도수가 못하지만 행장들의 인터뷰나 은행 소개 기사에서 최근 들어 지역은행이란 표현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에서는 관련 법상 은행 분류를 전국은행(Multinational Bank; 우리나라의 시중은행에 해당), 지역은행(Regional Bank; 우리나라의 지방은행) 등으로 분류, 대조를 이루고 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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