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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New)국민銀’ 아직 갈 길 멀다

송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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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8-05 16:51

국민銀-패배감 심각, 심리적 공황상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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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銀-승리감속에 독자행보…포용력 필요

금융권 시각도 양비론, 시장신뢰 회복 시급


국민 주택 합병은행 CEO후보로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주택은행장이 선임됨으로써 통합은행의 사령탑이 결정되었지만 두 조직간 통합 준비 작업은 개점휴업 상태다.

국민은행은 합병 행장을 내지 못해 분위기가 가라앉은 이유로, 또 주택은행은 행장을 내 조금은 들뜬 분위기를 이유로 당장 두 기관이 머리를 맞댄 통합 작업은 꿈도 꾸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은행은 합병은행장을 주택은행측에 내준 것에 대한 후유증에서 조금씩 회복하고 있으나 아직 기력을 다 찾지는 못한 상태이다.

특히 주택은행 김정태행장이 통합은행 CEO후보로 선임된 지난달 26일 이후 국민은행 지점을 불쑥 방문하거나, 국민은행 임원 전체를 면담하고 싶다는 등의 제스쳐를 보내는 것에 대해 몹시 못마땅해 하고 있다.

김상훈행장이 통합은행장에 선임이 되지 못한 직원들의 허탈감을 달래느라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상대방이 조금은 자중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국민은행은 김상훈행장이 탈락함으로써 앞으로 통합은행이 출범하는 11월1일까지의 정상적인 경영이 이뤄질지 우려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상대 은행의 이러한 움직임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주택은행은 합병은행장을 냄으로써 그동안 미뤄왔던 기업 IR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합병은행의 비전을 제시하는 등 독자적으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합병 CEO가 결정됐으니 연기됐던 작업을 본격적으로 해야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두 은행은 그동안 합병은행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PMI(합병후 통합작업) 사전 준비 등 합병에 필요한 작업 속도가 늦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합추위도 국민은행측 직원들이 철수하면서 유명무실해진 상태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김정태행장 선임 반대를 외치면서 쟁의수준을 어떻게 할지 고심중이다. 우선 합추위에 파견된 3급 이하 노조원들을 철수시키며 실력행사를 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말 합병반대 파업투쟁이 성과없이 끝난 이후 합병은행장 선임 직전까지 국민은행 노조가 특별히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 없는데 따른 부담도 만만치 않아 강경한 쟁의까지는 못 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주택은행 노조는 오히려 지난 3년간 노조와 극한 대립을 반복해온 김정태행장 선임에 대해 국민은행의 패배감에 견줄 때 크게 반기는 모습은 아니다. 이에 따라 향후 국민은행측과 공조할 지도 관심거리지만 자칫 ‘은행’이 없어질 상황에서 행장을 얻은 직원들의 보상심리가 따라줄 지는 극히 의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이같은 두 은행의 상황을 우려하며 보통 ‘양비론’을 제시, 두 은행이 합병은행 출범 이전까지 어떻게 추스릴 지 관심거리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 노조가 김정태행장 선임을 이유로 쟁의행위를 결의한 것은 명분이 없을 뿐더러 얻을 것이 별로 없다”며 “김상훈행장이 통합은행장이 됐다면 그대로 있지 않았겠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주택은행이 김정태행장 선임 이후 발빠르게 모양새 좋은 통합은행장 만들기에 주력하는 모습은 이후 통합과정에서 국민은행 직원들의 정서적 조직적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며 “김정태행장이 승자의 큰 도량을 베풀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국민은행은 패배심리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 합병은행의 성공을 위한 협조에 나서는 시기를 앞당기고, 주택은행은 상대방을 자극하는 언행을 삼가고 효율적인 합병작업을 진지하게 준비할 때라는 지적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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