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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은행 CEO 선임 뒷 이야기

송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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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7-29 21:20

崔위원 캐스팅보트 행사가 결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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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바꾼 적 없다”…김위원장 중립 일관

6명 함구각서 작성, 선임과정 역사속으로


지난 26일 오전 주택은행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행장이 통합은행 CEO 후보로 공식 선임된 데는 최범수 위원의 캐스팅보트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62 대 38의 합병비율을 들어 사실상 ‘흡수합병’이라는 국민은행측의 주장에도 불구, 선정위는 김정태행장을 선택함에 따라 몇 달간 두 진영간 벌여온 지리한 각축은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

외국인 대주주 대표를 중심으로 양측의 설전이 계속되고 논의의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최범수 위원이 김정태 행장의 손을 들어줘 결국 3대2구도로 균형이 깨진 것이 김행장선임의 하이라이트였던 것으로 관측된다. 3월말 4월초 합병계약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김정태행장과 개인적으로 관계가 안좋아 김상훈행장을 지지할 것이라는 세간의 관측을 뒤엎고, 최 위원이 결정적 순간에 김정태행장을 지지함으로써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것이 승부의 분수령을 이룬 셈이다.



■ “최범수 위원이 균형 깨”

또 최범수 위원은 그동안 어느 쪽이던 정부의 의중을 반영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고 이에 따라 최 위원이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가 줄곧 관심거리였다. 합추위 및 CEO선임위 위원장인 김병주닫기김병주기사 모아보기씨는 그동안 학계와 금융당국에서 일을 하며 강직한 성품으로 평이 자자한지라 상대적으로 정부나 어느 한쪽의 이해당사자의 의중과는 독립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었다.

최 위원은 주택은행측 인사를 제외하곤 그동안 여러 통로를 통해 김상훈행장쪽이라는 관측이 대두돼 왔었다. 이같은 관측은 최 위원이 합병은행장을 뽑는 데 있어 “합병과정의 정통성을 살리고 누가 봐도 합리적인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누차 밝혀 듣기에 따라서는 국민은행의 입장과 비슷한 입장라는 느낌을 줬었다.

이같은 발언은 국민은행측에서 주장하듯 62대38의 합병비율에서 작은 은행에서 합병은행장이 나온 사례가 거의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고 이에 따라 김상훈행장을 지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점점 증폭되는 데 일조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최 위원의 김정태행장 지지는 그가 어떤 이유에서든 입장을 바꾼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광주일고로 대표되는 청와대등 정부 고위 관료 인맥들이 금융구조조정의 최대 산물인 국민 주택 합병은행의 사령탑을 다른 쪽에 줄 수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내년 선거가 얼마 안남은 상황에서 은행시장의 독과점격인 합병은행에 대한 컨트롤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을 것이라는 배경이 깔린 해석이다.

최 위원은 이와 관련 28일 “합병은행의 정통성, 행장 선임 결과의 합리성에 대해 언급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주주들의 의사가 누구를 절대적으로 지지하는가라는 문제와 결부한 것이지 일반적인 은행 합병사례를 염두에 둔 발언은 아니었다”며 자신의 입장이 바뀐 것이 아니라고 강력 부인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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