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이 1~3급 직원들의 직급과 호봉을 없애고 1등급, 2등급 등 2단계로 축소하고 내년부터 기존 3급 직원들까지 직무 성과급을 전면 실시하기로 노사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들에 대한 업무 평가를 1~5단계로 적용, 성과급 등 급여를 차등화해 같은 입행 기수라도 연봉 차이가 벌어질 전망이다.
제일은행은 이같은 인사고과시스템을 내년부터 전면적으로 시행하기로 노사가 합의하고 올해는 평가 부문만 시행하기로 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은행측이 추진해온 신인력개발시스템을 내년부터 1급부터 3급 차장까지 전면 적용하기로 노사간 합의했다”며 “이들에 대한 구분은 1등급 고급관리자, 2등급 중간관리자 등 2단계로 축소되며 차장 직급은 사라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일은행은 1~2등급, 4~6급 등 신구 인사고과 시스템이 혼재된 혼합형 인사평가시스템을 갖게 되었으며 옛 1~3급에 대해 직무 성과급도 전면 시행하게 되었다.
제일은행은 제도 시행과 함께 직원들의 사기와 영업력 진작을 위해 8월부터 전직원에 대한 직급 호칭을 1단계씩 올려 부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행원은 계장, 계장은 대리, 대리는 과장 등으로 8월1일부터 호칭이 바뀌게 된다.
한편 제일은행은 제도 시행 초기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 1~2등급에 대한 5단계 평가 적용시 가장 낮은 5단계 업무 평가를 받은 직원들도 기존 호봉 승급분 정도는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관계자는 “가장 높은 1단계(수) 평가를 받은 직원과 가장 낮은 5단계(가) 평가를 받은 직원간의 성과급은 120% 차이가 나며 연봉 기준으로는 5% 정도 된다”고 말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