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대한화재 등 변액보험 도입을 검토 중인 업체들도 상품 판매 시기를 늦추는 것을 적극 검토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교보, 메트라이프생명이 이번달부터 지난 25일까지 판매한 변액보험 실적은 삼성생명이 169건, 교보생명이 90건, 메트라이프가 2건으로 저조한 수준이다.
변액보험 판매 부진은 전문 조직수 열세로 인한 인식 부족이 주 요인이다. 변액보험은 판매시험에 합격한 전문 인력들만 판매할 수 있다. 업체별 전문 조직수를 보면 삼성생명이 1400명으로 가장 많고 교보생명 800명, 메트라이프가 680명의 전문 판매사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들 업체들은 판매확대를 위한 마케팅 전략 등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변액보험이 어떤 상품인지도 모르는 보험가입자들이 태반이다.
생보 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 판매 부진은 판매초기부터 예상된 만큼 조기 출시에 무리가 있었다”며 “선진 상품이라는 대의명분 아래 도입된 변액보험이 빚이 바래고 있다”고 토로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1회 변액보험판매자격 시험 합격자가 6145명으로 분기별로 실시되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부터는 이러한 인력 부족 현상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품 다양성 부족도 문제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변액보험은 종신보험 성격을 띈 것으로 선택의 폭이 좁다는 것이다. 일반 종신보험의 가입율이 높아 새로운 고객 창출에도 한계가 있다.
또한 변액종신보험은 일반 종신보험과 같이 확정형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데다 보장 내용도 유사한 성격을 가진다. 그만큼 보험가입자들이 가입에 신중을 기울인다는 것. 또한 현재 판매되고 있는 변액보험은 주식 채권 혼합형과 채권형이 대부분이고 그나마 채권형 변액보험이 7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이로인해 변액보험판매시기를 올 하반기로 연기했던 대한생명과 일부 외국계 생보사들도 판매시기를 늦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양우 기자 su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