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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금융지주사 설립 어떻게 될까

임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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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7-08 18:45

외자유치등 일단 추진 ‘가닥’…외국 투자기관 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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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각종 시니라오 구상, 설립 유무 하반기에 결정”



세종금융지주사의 향방이 ‘설립 계획 유지’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현재 세종금융지주사는 금감위로부터 대주주 지분 축소에 관한 시정명령을 받은 이후 지주사 설립을 위한 각종 시나리오를 구상중이다.

세종금융지주사는 우선 금감위의 시정명령을 충촉시켜 지주사를 설립하는 쪽으로 주력하는 반면 여의치 않을 경우 계열 금융사의 독자생존도 고려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계열 금융사의 독자생존의 경우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진 지주사 대표의 계열사 지분처리 문제가 다시 거론될 수 있어 현재로선 지주사 설립에 전사적으로 뛰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금감위는 김형진 지주사 대표가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형이 확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주요 출자자요건을 충촉시키지 못한다며 지주사 설립을 위해서는 김형진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100%를 10%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시정명령했다. 현재 금감위는 세종금융지주사 설립에 대한 결정을 6개월간 유보시킨 상태이다.

이에 따라 세종금융지주사는 최근 증자를 통한 외자유치와 김형진 대표의 지분매각 등 각종 방법론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세종증권의 고위관계자가 직접 해외출장을 통해 외국 투자기관과 접촉, 물밑작업을 진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세종증권 관계자는 “고위관계자의 해외출장과 외국 투자기관 접촉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지주사 설립과 관련된 외자유치 또는 지분매각을 위해 나갔던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이번 출장은 세종증권이 보유한 세종투신운용의 지분을 매각해 증권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주사 설립을 위해서는 김형진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10%이하로 축소시켜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증자를 통한 외자유치나 지분매각만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태이다.

세종금융지주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각종 시나리오를 준비해 최선의 안을 만들어나가고 있다”며 “지주사 설립을 위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감위가 세종금융지주사 설립건에 관해 6개월간 유보시킨 상태이기 때문에 준비작업을 진행하면서 올 하반기쯤 모든 것이 결정될 것 같다”고 말해 지주사 설립에 관한 일련의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이미 업계에서는 세종측이 대규모 외자유치를 통해 지주사 설립 계획을 유지하려고 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대상 기관과 투자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금융지주회사의 특성상 자금규모를 키워 대형화로 나가는 것이 더욱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뢰성있는 외국 투자기관을 시장 파트너로 삼으로써 대외 이미지 쇄신 효과도 노릴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주사 설립을 통해 시장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던 세종금융지주사로서는 그동안 준비해오던 지주사 설립 계획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국내 금융시장에서 세종 금융계열사들의 위치가 불투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금융지주회사의 주요 버팀목인 세종증권이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고 세종기술투자 역시 유동성에 큰 타격을 입은 상태이다. 그나마 세종투신운용만이 지난해 흑자(28억원)를 기록했지만 국내 투신운용사 평균 실적에도 못미치는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계열 금융사중 자산규모가 가장 큰 세종증권은 최근 외국계와 신설사의 강한 도전으로 국내 대표 온라인증권사라는 명함마저 흔들리고 있어 세종측도 위기감에 쌓여있는 분위기다.

이 같은 세종 금융계열사들의 시장 상황은 세종금융지주사의 위상확보 계획마저 무산시키고 있다. 당초 세종금융지주사는 지주사 구도를 제정립하기 위해 계열사(세종기술투자) 매각 및 외자유치를 통한 증권, 보험사 인수를 계획하고 있었다.(본지 4월 26일자 5면 기사참조) 하지만 적자상태인 세종기술투자는 아직까지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는 상태며 외자유치도 진척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세종 금융계열사의 시장상황이 외부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더욱이 금감위의 시정명령에 의해 지주사 설립에 브레이크가 걸림으로써 지주사 구도 재정립보다는 설립 유무가 더욱 다급해진 시점이기 때문에 세종측의 내부적인 파장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세종증권 관계자는 “대주주 자격요건 미달로 지주사 설립에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직원들이 술렁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만큼 지주사 설립이 세종 금융계열사에 중요한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업계에 나돌고 있는 세종증권 매각설에 관해서도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지난해 적자 기록과 최근 지주사 설립 무산설이 겹치면서 나온 루머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세종금융그룹으로서는 지주사 설립을 통한 전체 조직의 슬림화와 비용절감, 시장 대응력 강화만이 생존을 위한 마지막 수단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금융시장에도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되고 외국계 대형 금융기관들의 진출이 잦아지고 있어 자체적인 지주사 설립 등의 대응방안이 절실히 필요할 때라는 설명이다.



세종 금융계열사 실적 현황

(2000년 기준, 단위:억원)

구 분 / FY1999 / FY2000 / 총자산 / 총부채

세종증권 / 417 / △206 / 3900 / 1951

세종기술투자 / 179 / △120 / 205 / 102

세종투신운용 / - / 28 / 234 / 2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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