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국내 외화자금결제 업무 취급을 위한 전산개발등 모든 준비를 마치고 9일 오전 10시 본점에서 각 기관대표를 초청해 기념행사를 갖고 업무를 본격 개시할 게획이다.
국민은행은 국내 은행 및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계 은행, 종금사 등 65개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갈 방침이어서 외환은행을 바짝 긴장케 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높은 국제 신용등급과 자금조달능력, 국제금융 부문에서의 경쟁력 있는 업무 능력 등 어떠한 기준으로 봐도 외환은행과 경쟁이 가능하다”며 자신했다.
국민은행은 외화자금결제를 위해 평소에도 외환은행에 1000만달러~2000만달러 정도의 자금을 무이자로 예치해야 했으나 스스로 결제 은행이 됨으로써 우선 코스트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외화자금결제 은행이 되면 달러를 포함한 28개국 통화를 도매로 사들여 다른 은행들에게 소매로 팔거나 클리어링(clearing)할 수 있기 때문에 환차익이나 스프레드 이익을 볼 수 있어 은행 수익에도 도움이 된다.
국민은행은 외환은행을 자금결제은행으로 이용하던 국내외 은행들이 국민은행의 시장 진입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일단 판단, 적극적으로 외화자금결제 구좌를 유치할 수 있도록 마케팅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외화자금결제 은행이 되면 수수료 등 당장의 수입도 기대할 수 있지만 결제은행으로서의 상징성과 대표성을 갖는 것이 큰 의미가 있고, 장기적으로 외화자금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또 해당 기관들의 대규모 원화예금 계좌 유치도 기대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고 밝혔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