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의 인터넷트레이딩 시스템이 2년(99년 4/4~2001년 1/4)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하던 대신증권을 제치고 1위로 도약했다.
국내 인터넷 증권거래 및 뱅킹 시스템 평가 업체인 스톡피아의 2/4분기 평가결과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안정성 트레이딩 등 5개 항목에서 평균 85.95점(평가등급 AAA)으로 지난분기 4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발표에서 스톡피아는 전 증권사들의 인터넷트레이딩 시스템이 잦은 개편과 서비스 개발로 상향 평준화되면서 서비스 제공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평가결과에서도 삼성 LG투자증권 등이 상위권을 모두 차지하고 있어 대형사들의 독주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톡피아의 2001년 2/4분기 증권사 인터넷트레이딩 시스템 평가결과에 따르면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삼성-LG투자-대신-굿모닝-대우증권 순서로 우수성이 평가되면서 상위권을 대형증권사들이 주도했다.
이는 최근들어 대형증권사들이 시스템 및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면서 기존 시스템보다 업그레이드된 시스템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분기에서 신설사로는 처음으로 6위(82.50점)를 차지했던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분기에서 2계단 밀려난 8위(75.15점)를 차지해 전반적으로 시스템이 저평가됐다.
이에 반해 최근 엠프라이든닷컴 등의 종합금융서비스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는 SK증권은 지난분기보다 3계단 상승하면서 업계 12위(70.75)로 시스템 평가가 상향조정됐다. 하지만 전체 증권사의 평균점수는 지난 1/4분기에 비교해 볼 때 평균 73.88에서 68.17로 낮게 나타나 시스템 개발 및 유지관리에 대한 전산 비용에 비해 매우 저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스톡피아 온라인 증권 평가팀 진관탁 팀장은 “올해들어 대형증권사들의 시스템 개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증권사가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증권사간의 인터넷트레이딩 서비스 제공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