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 모 과장은 “매각 문제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최근 경영권을 넘기지 않고 지분 일부만 매각될 것이라는 설이 대두됨에 따라 직원들이 매우 반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분위기는 노조에서도 느껴지고 있다. 서울은행 노조는 해외 펀드에 매각되어 노사관계가 공전하고 있는 제일은행 사정을 감안, 이같은 매각설이 현실화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초 방침대로 지분 51%와 경영권을 넘기지 못할 경우 일부 지분만이라도 매각돼야 우리금융지주회사에 편입을 피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기 때문이다. 서울은행 매각이 실패할 경우 정부는 우리금융지주회사에 서울은행을 편입시킬 방침인데, 이럴 경우 은행의 미래가 더욱 불투명할 수도 있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회사가 아직까지도 제자리를 못잡고 내부 갈등이 외부로 표출되는 상황에서 서울은행마저 지주회사로 편입되는 것은 상당히 우려스러운 일이다”고 지적했다.
직원들은 일부 지분만 팔리더라도 매각을 주도했던 금융당국과 경영진들은 매각에 대한 명분을 세울 수 있고, 또 직원들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개혁과 발전의 길을 갈 수 있다고 판단, 이같은 매각 방식을 원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