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리에 행장은 노조에 IT부문 매각을 철회한다는 각서를 써주고 이튿날 곧바로 출국, 제일은행의 이번 2사분기 이사회는 제일은행의 경영 패턴이 어떤 방식으로든 크게 바뀌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IT부문 매각을 놓고 벌어진 경영진과 직원들간의 이번 사태로 말미암아 호리에행장의 경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호리에행장의 이번 이사회 참석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제일은행의 경영구조상 대부분의 주요한 의사결정 권한이 이사회에 집중되어 있었고 행장은 단순히 결정된 사항에 대한 집행을 책임져왔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행장 경질으로까지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일을 계기로 제일은행 호리에행장의 경영상의 권한이 좀더 강화될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한편 호리에행장이 이번 주말 귀국하면 이번에 크게 문제가 됐던 IT부문 매각 및 본사건물명 교체 계획 등을 담당했던 책임자들이 문책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호리에행장은 IT부문 매각 계획 철회 방침등을 노조에 약속하면서 “이번 사태로 말미암아 그동안 내부 직원들과 행장간의 의사소통상의 괴리가 많았음을 깨달았다.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호리에행장은 취임후 내부 의사소통을 중시하며 직원들과 대화의 자리를 만드는데 노력해 왔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