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정부의 신용카드 이용 활성화 조치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데 반해 기업금융은 상대적으로 위축돼 카드업무가 은행에 높은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효자상품으로 인식되면서 앞다퉈 카드업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 영업 부문에서는 전업 카드사와 은행간에 경쟁이 붙어 오히려 전업 카드사가 참패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카드업무 강화를 위해 회원모집에서부터 영업까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전업 카드사의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은행들은 회원모집과 관련, 은행창구를 통한 소극적인 모집으로 일관했으나 최근들어 한미, 하나, 평화은행 등이 모집인 제도를 도입, 대대적인 회원모집에 나서고 있다.
주택은행의 경우 김정태닫기

또 한빛은행이 카드업을 강화하기위해 카드사업 본부제를 도입한데 이어 조흥은행도 위성복 행장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 카드사업 본부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SK와 제휴카드를 발급하면서 금융계에서는 최초로 평생연회비 면제카드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신세계와 제휴를 통해 신세계백화점 회원 170만명의 DB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한미은행의 신세계백화점 회원 DB 인수는 전업 카드사인 삼성카드와 경쟁에서 승리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부여받고 있다.
이와 관련 금융계 관계자는 “은행들의 경우 카드사와 달리 수신기능이 있어 채권발행을 통해 영업을 하고 있는 전업 카드사에 비해 금리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지적하고 “마케팅만 강화하면 전업 카드사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