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관계자는 11일 "채권안정기금이 1조4000억원의 출자전환액 중 1400억원 가량 참여할 예정"이라며 "다만 이 금액은 확정된 것은 아니며 채권단 운영위원회에서 최종 출자전환 분담기준이 마련되면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채권안정기금도 현대건설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손실분담 차원에서 출자전환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채안기금의 경우 출자전환에 참여하더라도 유상증자에서는 제외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내일 개최예정인 채권단 운영위원회에서 채권단 지분의 매각제한과 관련된 논의도 진행될 것"이라며 "채권안정기금의 출자전환 참여분은 매각제한없이 바로 시장에서 처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채권단의 경우 출자전환 참여분은 일단 계속 보유하고 유상증자분에 한해 시장에서 매각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며 "유상증자분도 별다른 제한없이 매각하는 방안과 일정비율에 대해 기간제한을 두고 단계적으로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게 된다"고 밝혔다.
채안기금(채권시장안정기금)은 99년 9월 대우채 등의 요인으로 채권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은행과 보험사 등의 공동출자로 설립된 기금으로 대우채 환매가 순조롭게 마무리된뒤 지난해 4월 해체됐으며 기금이 시장에서 사들였던 채권은 출자사들에게 현물 등으로 돌려줬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