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최근 개발중인 여신종합관리시스템(ACRO System; Advanced Credit Operation)을 합병은행의 출범에 맞춰 완성한다는 일정까지 잡아놓고 있다. 합병은행의 관련 시스템으로 국민은행의 시스템이 채택될 것이라는 장담이다.
국민은행의 ‘ACRO시스템’은 은행 전체의 신용위험은 물론 조직별 고객별 상품별 신용위험의 성과측정을 통해 최적의 포트폴리오 구성과 한도관리가 가능한 신용위험관리시스템이다.
한편 주택은행은 이미 3년전부터 지금까지 맥킨지등으로부터 컨설팅을 받아 선진 신용 및 여신관리시스템의 토착화에 성공한 유일한 경우라며 합병은행의 관련 시스템을 차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국내 다른 은행들이 해외 금융기관들의 시스템을 무분별하게 도입, 제대로 실용화시키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주택은행의 여신 및 신용관리시스템은 짜깁기 형태가 아닌 말 그대로 종합관리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주택은행은 최근 관련 시스템 개발과 적용 결과를 해당 컨설팅사에 의뢰, 우수성이 뛰어나다고 승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이같은 주택은행의 주장을 일축하고 장기신용은행과의 합병을 통해 시스템 통합을 일궈낸 경험까지 내세우며 자행의 시스템이 주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