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일은증권의 임시주총에서 경영진을 자사의 임원으로 교체한 KOL측은 오는 14일로 예정된 리젠트증권의 정기주총에서도 주요 경영진을 現 일은증권의 이사진들로 새롭게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일은증권의 자사주 취득을 통해 주가안정 및 주당 순자산 가치를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KOL측이 양사의 경영권 확보를 통해 합병 시나리오를 준비하기 위한 사전작업을 시작한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다.
또한 시기적으로도 리젠트종금과 화재의 합병과 매각이 윤곽을 드러냄에 따라 KOL측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금융 계열사에 대한 지분정리 작업이 이루어질 때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OL은 리젠트증권의 정기주총에서 주요 경영진을 대폭 교체할 예정이다.
현재 리젠트증권이 공시를 통해 밝힌 이사후보는 現 일은증권의 대표이사인 피터 에버링턴과 대표이사 전무인 로미 윌리암슨, 비상근이사인 안소니 벨류, 사외이사인 배창모, 알렌산더 타이, 페이몬스리(Paymonthly)사의 대표이사인 데넘이크 등이다.
이와 관련 일은증권 고위 관계자는 “리젠트증권 정기주총에서 건의된 이사회 구성이 現 일은증권의 이사진들과 같은 것은 합병을 염두해 둔 사전포석으로 볼 수 있다”며 “지난해 8월 리젠트증권의 일은증권 출자시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올해안에 합병을 완료하는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도 주총이후 8~9월쯤에 공식적으로 합병작업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고 말해 리젠트증권과의 합병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또 그는 “동양종금과 리젠트종금의 합병과는 달리 경영진 구성이 같은 일은과 리젠트는 최단 기간내 합병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일은증권의 자사주 취득도 조기합병을 염두해 둔 사전작업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일은증권은 지난해 5월과 올해 4, 5월, 3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취득하고 있으며 현재 전체 물량의 10.8%이상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은증권 관계자는 “이사회 결의로 소각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합병을 염두해 둔 사전작업이라면 일은증권의 주당 순자산 가치를 높이는 것이 유리한 합병조건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일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합병후 매각설에 대해서도 “주요 경영진과 대주주의 의사결정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KOL측이 실질적인 가치를 생각한다면 일은증권의 손을 들어주는 것은 당연하다며 합병후 매각까지 생각한다면 상품가치가 있는 일은증권보다 리젠트증권에 메스를 가해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KOL측의 지분정리 작업도 수월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