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금고업계는 7월부터 시작되는 새 사업연도에 소액여신을 확대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4일 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이달말 사업연도 결산을 앞두고 새 사업연도 영업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신용금고들은 대부분 소액신용대출 확대를 주요 전략으로 세우고 있다.
한솔상호신용금고의 경우 소액신용대출을 늘리고 영세기업에 대한 어음할인을 확대하는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또 정부당국이 점포를 확대할 방침임에 따라 영업소를 늘려 서민금융시장에서의 마켓셰어를 늘려갈 예정이다.
한솔금고는 지난해 하반기에 금고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은데다 합병 등으로 인해 이번 사업연도에는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새 사업연도에는 흑자 달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솔금고는 이번 사업연도에 수신의 경우 1500억원이 늘어나고 대출은 1300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부상호신용금고는 새 사업연도에는 수익을 내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소액신용대출을 중점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소액여신에서 최소 600억원 내지는 700억원의 실적을 올린다는 것. 특히 동부금고는 수신의 경우 여유가 있는 반면 여신규모가 적어 현재 500억~1000억원의 차이가 나고 있어 이 갭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게 새 사업연도의 목표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수신 증가율에 비해 여신 증가폭을 두배 이상 늘려 여·수신 차이를 300억원 이하로 줄일 방침이다.
동부금고는 여신을 늘리기 위해 소비자금융팀을 신설할 예정이며, 사후관리를 위한 콜센터를 설립할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제휴선을 확대해 ‘론프로’ 등을 늘려 나가기로 했다.
이번 사업연도에서 흑자를 낼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는 푸른상호신용금고의 경우 새 사업연도에도 소액신용대출을 확대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흑자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스위스금고는 내실을 기하기 위해 마진폭을 최대화하는 것을 기본 목표로 수립했다. 특히 전산투자를 늘릴 예정이며, 예대마진 외에 수수료 수입을 확대, 수익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여기에서 수수료란 카드 수수료를 비롯 인터넷 뱅킹 업무에 따른 수수료 등이다.
금고업계의 관계자는 “정부당국이 서민 대출 활성화 방안을 마련 중이고 비과세저축 허용여부가 거론되고 있는 등 신용금고 시장도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새 사업연도에는 신용금고업계가 새롭게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