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은행 매각주체인 예보와 매각 주간사를 맡고 있는 도이체방크는 오는 16일 열릴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앞서 현재 진행중인 원매자들과의 개별 협상을 마무리 지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4개의 은행 및 은행포함 컨소시엄으로 알려진 원매자들이 매입을 원하는 서울은행 지분 비율이 서로 달라 예보 및 금융당국의 당초 방침대로 51%의 지분이 매각될 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예보 관계자는 “원매자들과 개별접촉을 계속 진행하며 그들이 원하는 지분규모나 기타 조건에 대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당초 51% 지분을 매각할 방침이었지만 원매자들의 요구가 달라 조율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는 16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열릴 예정이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원매자와 매각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서울은행 매각을 위한 원매자들과의 개별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면 오는 16일까지는 원매자와 실사 일정이 나올 전망이다.
그러나 원매자들이 원하는 지분비율이나 기타 조건 등이 상이한 것으로 나타나 경우에 따라서는 전혀 다른 모습의 매각 구도가 전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서울은행의 장래를 긍정적으로 보는 원매자라면 싼 가격에 51% 이상의 지분을 매입하려고 할 것이고, 이 경우 예보와 정부는 공적자금 추가 회수가 어려워지므로 지분율과 가격을 놓고 양측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