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은행의 ABS 수탁 총잔액은 지난 3월말 현재 22조9743억원을 기록, 은행권중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국민은행이 11조8298억원, 산업 8조8534억원, 하나 3조5000억원 등의 순이다.
이같은 주택은행의 높은 ABS 수탁 실적은 주택은행이 다른 은행 보다 6개월 이상 늦게 국내 ABS 시장에 진입한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실적이다.
주택은행은 20년 전부터 지속해온 주택자금대출 유동화에 대한 조사연구 경험과 자사유동화 관련 법안 심사 과정에 참여한 경험이 ABS 수탁 시장을 석권한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은행권중 최초로 자산유동화팀을 신설하고 경영진이 직접 마케팅 활동에 참여해 후발 은행의 핸디캡을 과감히 극복한 것도 좋은 실적을 낸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택은행은 또 카드채권 및 무수익여신 ABS 수탁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90%를 기록,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위상을 기초로 주택은행은 대체자산관리자 참여 확대 및 관련 시스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카드채권 유동화와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정리 등을 위한 ABS 발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ABS관련 수수료 수입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