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이날 채권단회의에 제시한 하이닉스반도체 종합 검토의견에서 1조원 규모의 전환사채(CB)인수 등 외자유치를 위한 전제조건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국제투자자들의 투자기피로 DR발행 등 자본확충 계획이 무산된다고 밝혔다.
이 경우 LG전자 인수 미지급금 6000억원, 장기차입금 분할상환, 만기도래 D/A결제 등 거액의 자금소요로 반도체가격이 대폭적으로 회복되지 않는 한 유동성 해소가 불투명하다고 외환은행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 지원방안에 대한 채권금융기관의 확실한 동의와 실행이 선행돼야 하며 수용불가 결정이 내려진다면 자본확충 무산에 따른 유동성 악화로 법정관리 등을 검토해야 하고 이는 곧 채권금융기관의 손실부담으로 귀결된다고 전했다.
금융계에서는 외환은행이 이같은 강수를 내비친 것은 투신과 다른 채권은행 등을 겨냥한 압박수단으로 해석하고 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