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중소기업에 저리의 대규모 자금지원에 나선다. 산은은 오는 5월2일부터 7000억원 규모의 특별운영자금대출을 지원, 중소기업의 원활한 구조조정과 경영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다.
대출대상은 신용평가등급 BB이상인 중소기업이며 원화대출 또는 엔화표시대출로 지원한다. 대출기간은 2년 이내이며 업체당 한도는 제한을 두지는 않을 방침이다.
대출금리는 원화대출의 경우 최저 연 6.5%대이며 엔화표시대출은 최저 연 1.6%의 금리가 적용된다. 신용등급에 따라 가산금리가 차등 적용된다. 특히 엔화표시대출 금리는 일부 시중은행이 시행하고 있는 특별운영자금이나 정책자금의 전대금리 연6.75%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
산은의 이번 중소기업 특별운영자금대출 자금은 IBRD 차관자금과 산은이 자체조성한 자금 등을 재원으로 하고 있다.
한편 엔화표시대출을 받는 기업은 환율상한부 옵션을 선택할 수 있어 환율상승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상한환율은 현물환율에 55원~65원을 더한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며 옵션수수료는 2.2%가 부과될 전망이다.
옵션수수료가 부가되더라도 대출금리가 4~6%에 불과하고 환위험관리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대출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의 중소기업 특별운영자금대출을 사용할 수 있는 기업은 신규거래처, 금년중 시설자금을 지원받은 업체, 우수거래처 등 수백개에 이를 전망이다.
박상배 부총재는 “이번 중소기업 특별운영자금 지원을 계기로 앞으로도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선도할 수 있는 상품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