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올해 기업 지원과 관련, 직접적인 자금공급 보다 대외거래의 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보증 지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은의 보증 지원은 지난해에도 무려 38억9000만달러(약 4조9006억원)의 실적을 올려 99년 25억5000만달러 대비 52.5% 증가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수은의 지난 3월말 기준 연간목표치 대비 자금공급 달성률은 20.6%에 불과했으나 보증 지원 실적은 달성률이 37.7%에 달해 수출자금, 해외투자자금 등 직접 자금 공급 실적 달성률을 크게 앞질렀다.
수은은 올해 보증 지원 목표치를 3조2000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3월말까지 무려 1조2076억원을 지원, 37.7%에 달하는 달성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접 자금 공급은 올해 목표치 8조원중 지난 3월말까지 1조958억원을 지원, 13.7% 달성에 불과했다.
직접 자금공급 내역중 수출자금 항목이 목표치 7조7500억원대비 1조895억원(14.1%)이 지원돼 가장 실적이 앞섰고 나머지 해외투자자금 및 수입자금은 실적이 미미했다.
수입자금 지원은 목표치 1000억원중 3월말 현재 42억원(4.2%)이 지원됐고 해외투자자금도 목표치 1000억원중 21억원(2.1%) 지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은 관계자는 “1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에 따라 자금 공급 수요가 작아 지원 실적이 25%에 미달하는 것이 보통”이라며 “보증지원이 급증한 것은 현대건설을 비롯한 건설사들의 해외공사 보증 지원이 늘어난 것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은은 올해 직접 자금 공급 8조원, 보증 3조2000억원 등 총 11조2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