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예보는 ‘서울은행 처리는 매각가격이 모든 것에 우선한다’며 제값을 받아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예보와 도이체방크 등 서울은행 매각 관련 기관들은 오는 6월까지 매각 MOU 체결을 위해 원매자들과 협상을 계속 벌이겠지만 우리금융지주회사 편입이라는 차선책이 있기 때문에 제일은행처럼 졸속의 헐값 매각은 하지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 및 예보는 서울은행을 외국 금융기관이나 외국계 은행 컨소시엄에 경영권을 넘기는 것을 적극 추진하지만 우리금융지주회사 편입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어 매각에 있어 일단 배수진을 친 것으로 분석된다.
예보 박승희 이사는 이와 관련 “서울은행을 6월까지 매각한다는 방침이지만 시한을 지키기 위해 헐값에 매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일각에서 서울은행의 상반기 매각 시한이 대우차 매각처럼 매각자 파워를 잃게 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6월까지 매각을 추진하다 가격이 맞지 않을 경우 우리금융지주회사에 편입시키면 되므로 우리정부 입장에서 불리할 게 없다”고 덧붙였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